2016년 7월 어느 날의 교사 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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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수미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5 16:14 조회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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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교사순모임 - 부활의 능력을 믿음으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교회 안에는 중고등부 교사순이 있습니다.

좌충우돌 중고등부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돌보기 위해서는

교사들끼리 함께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일요일 아침 잠깐 만나는 것으로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청년부, 중심부, 장년부 등에서 자원하는 교사로 교사순이 꾸려졌습니다.

 

세대별 순모임이 주 흐름인 속에서

교사순이 탄생하기까지, 그리고 진행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우려와 걱정도 있었고 송사도 많았습니다.

'단 지파'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교사들 스스로도

세대별 순모임과 교사 순모임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습니다.

갈등과 송사의 시간을 지나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남아

매주 일요일 오후 교사 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영광은 물론이요,

은혜를 못 받아도 떠날 수 없는 자리까지 가니까

주님이 새로운 시작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번 주에 순모임한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사도들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바리새인 가말리엘이



  사상과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5:39) 라고 변론한 것처럼

 

모양은 다르지만

교사순에 대해

넉넉한 기다림과

따뜻한 은혜를 구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제 안에 아직

제단 아래서 신원하는 아벨이 남아 있음을 발견하게 되네요.

 

가인(획득)과 가인이 만날 수 없고,

가인과 아벨(숨, 허무)이 만날 수 없고,

아벨과 아벨이 만날 수 없고

(만난다 해도 동병상련이겠지요.)

 

오직

셋(정하여짐, 대신한 자)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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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애 : 연약함으로 우리를 살리는 분이 있어서 감사하다. 나의 인생은 망했는데 대신 받은 것이 있다는 말씀이 너무 은혜가 된다. 부동산 일을 할 때 내가 가진 것이 없으니까 힘이 들었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으니까 경제적 압박이 들었다. 나는 집이 있고 차가 있으니 의료보험이 되는 직장이 필요했다. 그런 상태에서 영일 형제의 은혜로 한의원에 취직이 되었다. 한의원이 먼 거리에 있고 환자가 많아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집에 돌아와서 잠만 자는 원초적인 것만 한다.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과 이것이 전부라면 인생이 너무 허무할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이 대신 주신 삶이 있다. 그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전에는 나의 몸이 피곤한가 하는 내 중심적 삶이었다. 지금은 피곤해도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산다. 중고등부가 나는 너무 좋다. 아이를 만나는 것도 좋고 중고등부를 위해 고민하는 것도 행복하다. 나를 위한 고민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 고민한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것이 내 행복이다. 집에 오면 저녁 10시다. 생활은 안 되지만 하나님이 내게 준 삶이다. 내가 아멘을 하고 그 주어진 삶을 잘 사는 것이 교회생활이다. 예전에는 내 선호도에 따라 내 감정이 왔다 갔다 했다. 이제는 여기에 있어라 하면 내 감정과 상관없이 그것을 살아내게 되었다. 변화된 삶이 감사하다. 두 아이들도 내가 늦게 오니 자기들대로 살림을 산다. 그것도 감사하다. 우리의 연약함으로 셋을 준 것이 감사하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마음으로 한의원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 그 마음을 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한다.

 

노영경 : 연약함이 어떻게 능력이 되는가? 세상적인 생각으로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연약함을 부족함으로 알아들었다. 아버지가 자기와 함께 문경에 가자고 했다.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은 다 바쁘다고 한다. 막내아들인 나도 바빴지만 아버지의 마음 때문에 가게 되었다. 성윤 누님의 쌀이 떨어졌다는 말에 아버지가 문경에서 쌀을 가져오고 싶어 했다. 나락이 떨어져 옆집 나락을 사가지고 왔다. 방앗간에서 나락을 찧는데 반쯤 돌아갔을 때 기계가 멈추었다. 기계를 뜯었지만 도저히 고칠 수 없었다. 전문가를 불러서 고쳤더니 8만원이 들었다. 아버지가 수고했다고 점심을 송어회를 사주고 싶어 했다. 결국 20Kg 쌀을 만드는 데 20만원이 넘게 들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적자다. 그런데 아버지는 목사님을 위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채워졌다. 아버지의 건강 때문에 농사를 지어 목사님에게 쌀을 가져다주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절대적인 것이 채워져야 만족하는 아버지다. 연약함은 존재적으로 부족하다. 다른 것을 받았으니까 늘 부족했다. 목사님을 만나고 나서 연약함 안에 절대적인 것이 채워지고 나니 나머지 것들은 부수적인 것이 되었다.

중고등부를 진행하면서 이런 저런 문제점을 알지만 바깥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절대적인 것이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물려줄 세계를 어떻게 줄까 생각한다. 우리가 잘 키워서 양문회만 올리기만 한다. 양문회는 양생회로 양생회를 청년부로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할 수 있는 데 까지 해 주면 된다. 나는 혼자 부족함이 없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지금은 다른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죽은 아들 대신 셋을 준 것이 뭔 큰 기쁨이겠는가? 그것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기쁨이 된 것이다.

 

양승숙 : 세상에서 내 나이쯤 되면 지위도 안정되고 가정도 어느 정도 꾸려진다. 그런데 나는 가면 갈수로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빼지고 연약한 자리로 이끌려 간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 그 말씀 속에 너무 발견된다. 너무 은혜가 되어 어깨가 들썩이도록 눈물이 나왔다. 셋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님의 운명 안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내가 목사님 안에 발견되는 운명이다. 하나님이 나에게서 아벨을 거두어 갔다. 주님의 연약함이 나의 연약함이고 주님이 못 박혔을 때 내가 못 박혔다. 연약함, 십자가 , 같은 운명이라는 말은 내게 추상적인 말이었다. 그 때는 내가 무언가 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고 강함이 있었고 다른 자리에서 아멘으로 받았다. 지금은 그의 연약한 운명이 나의 운명이다. 말씀이 그냥 알아진다는 것이 아니라 운명으로 다가온다. 차원이 다른 곳에서 산다. 물질적이고 눈에 보이는 곳에 사는 곳이 아니라 그의 말씀이 나를 증거 하는 복 안에서 산다. 형제자매를 볼 때 연약함 안에서 만나진다.

어제 중심부 순모임을 교회카페에서 했다. 옥분이 언니와 성렬이 오빠는 입만 열면 그리스도가 복이라고 했다. 옥분이 언니는 눈먼 남편, 우울증 겪는 딸, 그에 못지 않는 아들, 손녀와 시부모 속에서 살지만 그리스도를 만난 것을 말한다. 성렬이 오빠도 눈이 먼 환경이지만 그리스도만 말한다. 예전에는 그런 환경에서 사는 사람과 나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산다고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그 연약함 안에서 나도 같이 발견된다. 희동이 오빠의 간증을 듣는데 연약함 위에 주님의 폭포수 같은 은혜를 보았다. 연약함을 부활의 능력으로 살리시는 것이 너무 은혜가 된다. 물질이 있고 없고가 인생의 성패가 내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운명을 살아내는 그 사람들을 보니 내게 너무 위로가 되었고 양식이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연약함으로 이끄심이 감사하다. 아들을 잃었지만 대신 셋을 준비하시고 기다리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상문 : 새 언약의 사역자들은 부활의 능력을 믿는다고 했다. 가인과 아벨의 운명에서 셋의 운명으로 바뀐 사람이다. 부활에 대한 능력, 그리스도의 생명이 들어가면 산다는 믿음이 있어 교회학교 교사를 한다. 연약함을 찌질함으로 알았다. 본질적인 연약함을 사람은 죽는다로 여겼다. 흙으로 지어져서 이 세상에 있는 운명을 거부할 수 없다. 그리스도가 일부러 못 박힌 것이 아니라 약하심으로 못 박혔다. 어찌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해서 저항할 수 없어서 못 박혔다. 이 운명은 모든 사람이 다 가진 것이다. 내 한계를 벗어나는 것에 나는 전혀 능력이 없다. 순모임할 때 부활을 발견하라고 했다. 이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인생을 그냥 지나간다. 내가 약함을 인식하면 부활이 발견된다. 내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하면 연민이다. 어떤 대상에 대해서 약한 것이다. 창조자에 대해서 피조물이다. 목사님을 보고 말씀을 들으면 나는 사망이다. 그래서 생기가 필요하다. 이 말씀을 듣는 데 행복했다. 가인과 아벨 대신 셋을 주었고 셋의 후손에서 예수가 나왔다. 이만하면 되었지 않았나. 예수가 나의 조상이다. 부활이 나의 조상이다. 이만하면 여한이 없지 않은가? 셋을 준 것은 그리스도를 주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 조상이 부활생명이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후손의 부활이 된다.

 

이무원 : 나에게 연약함이 온다. 예수가 연약해서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참고 못 박힌 것이 아니다. 본질적으로는 나에게 그런 자리가 안 왔으면 한다. 그런데 내 스스로 갈 수 없는 길이지만 그 자리가 왔을 때 너무나 아름답게 살려내는 형제들이 있다. 어떤 형제가 아버지 칠순잔치를 하고 오는 길에 자매하고 싸웠다고 한다. 자매가 교회를 못 가게해서 교회도 못 온다고 했다. 누구에게서 송사를 받을 때 그것을 살려낼 수 있는 것이 복이다. 그러지 못하면 사망에 빠진다. 교회 안에 살면서도 잘 안 되는 것이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그 문제만 오면 그렇게 되는 자리가 있다. 그래서 더욱더 주께로 갈 수 밖에 없다. 그의 연약함은 그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때 하나로 만난다. 예수의 실체를 알면 피하고 싶다. 어쩔 수 없어서 그 자리로 가는 것이다.

 

석진주 : 부활은 일으키는 것이다, 대신 주는 것이다 라는 말이 좋았다. 흙은 연약하니까 씨를 받을 수 있다. 죽음에서 부활이 온다. 나도 피하고 싶은 환경이 순간순간 올 때가 있다. 수요일 모임을 참석하고 오지 못하면 시간을 내어서 영상을 본다. 이 사람을 보라고 하는 그 운명을 내가 분명히 봐야 대신 주는 것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어디서도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지저분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사망이 온다. 내 상태가 좋지 않으면 판단을 한다. 내가 구할 것은 능력으로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말씀을 들어야 호흡을 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 잠잠한 사람이다. 대신 받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이다. 숨고 싶고 벗어나고 싶은 데 함께 사는 것이 더 복이 되는 것이 교회다. 목사님이 사역자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나도 그 삶을 살아내는 것이 존재의 이유다. 연약한 자리에 하나님이 머문다.

 

정순재 : 교회에서 한의사선배를 만났다. 다른 교회를 다닌다. 카페에서 이야기를 했다. 목사님 말씀이 상당히 어려운 말씀인데 신도들이 알아듣고 아멘하고 이런 교회가 생겼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왜 예배와 기도가 따로 없는지에 대해서 궁금해 해서 그것에 대해서 말을 하게 되었다. 가르쳐서 된 교회가 아니라 생명을 주고 나온 교회라고 했더니 교회를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교회를 증거하니 나도 모르게 축복이 나가고 풍성함을 경험하게 되었다. 예배가 있느냐 없느냐, 기도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연약함으로 더 좋은 길로 이끌려온 것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이 감격이 되었다. 내가 부활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표현하면 아무도 싫어할 사람이 없다. 어느 곳에서도 정착할 수 없는 아브라함이 밀려서 가나안까지 가게 되었다. 연약함, 밀려남, 안 되는 것을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부활이 있다. 연약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목사님이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으면 가라고 하는 분이라고 하니 그 선배의 경계심이 무너졌다. 하나님은 두렵고 예수님은 놀라운 분이었다. 연약함 안에서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을 믿는 자리에서 예수와 한 자리에서 만난다. 옥분누나가 모든 것이 떠나고 사람이라는 한 운명만 있는 것을 감사하는 것이 교회의 힘이다. 정말 신기한 세계다.

 

우점덕 : 정신세계도 심장이 멈추면 끝난다는 말씀을 들으니 정신세계가 허망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정신세계가 고상한 것이 아니라 심장이 멈추면 끝나는 것이 인생이다. 육체적으로도 인생은 연약하다. 연약함으로 아벨대신 셋을 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질문이 생겼다. 더 좋은 것을 주셨다고 하는데 그 구체성에 대해 질문이 생겼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자리에서 은혜롭게 듣게 되었다. 지금 있는 것이 전부인 사람이 연약한 사람이다. 세상을 이김으로 강해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연약함이 바뀌지 않는다. 형제들의 간증을 들으니 자신에게 주어진 지금의 상황을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을 풀어낸다. 어쩔 수 없는 삶을 감사함으로 살아내는 것이 너무 아름답다. 미애의 삶을 나의 삶으로 비유하면 수업뿐만 아니라 야간자습을 감독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사는 것은 내 삶이 아니라 하고 지냈다. 그런데 미애를 보니 내 삶이 반성이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삶을 받는 사람이 아름답다. 그 사람의 삶의 수준은 어떻게 그 삶을 받는 가이다. 미애는 어쩔 수 없게 사는 삶인데도 주변의 사람들에게 안식과 평안을 준다. 나는 직장을 마치고 오면 한숨을 쉬면서 어려움을 과시한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사는 사람을 보니 내 삶이 가벼워졌다. 형제자매들의 삶에서 내가 발견되었다. 형제자매들에게 감사한다.

 

양지완 : 목사님의 연약함으로 교회가 이루어졌다. 연약함이 복이 되는 자리로 옮겨왔다. 나는 연약함이 억울했었다. 그래서 강함을 동경했다. 이 억울함을 풀 수 있려면 강함이 있어야 했다. 오늘 교회에 오면서 아들에게 강함으로 억눌렀다. 나는 연약함으로 아이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못되고 인격으로 깊이 받지 못했다. 아버지라는 권위로 아이를 대했다. 오늘 말씀에 아벨을 대신하는 셋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했다. 무원이형의 말 중 잘 안 되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심리학적으로 습관이라고 한다. 행동방식을 부모나 친구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배운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여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의식적인 노력으로 습관을 바꿀 수 있다. 내게도 이런 잘못된 행동 습관을 바꾸는 훈련이 필요하다. 최근에 일 때문에 너무 피곤했다. 집에 퇴근하고 자매가 해 놓은 빨래가 생각이 나서 빨래를 세탁기에서 빼고 빨래통에 있는 빨래를 세탁기에 넣었다. 그런데 빨래를 널 힘이 없어 침대에 엎어져 있었다. 자매가 퇴근 후 자기도 몸이 안 좋고 내 모습을 보더니 딸에게 빨래 너는 것을 시켰다. 그것을 들은 나는 힘없는 목소리로 밖에 나와 있는 것이 빨래다라고 했다. 부모는 피곤해서 할 마음이 없고, 딸은 직소퍼즐 맞춘다고 할 마음이 없고 아들을 시키니 마지못해 하다 왜 나만 하냐고 성을 내며 빨래를 널다가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 부모 좀 도와라는 말에 딸이 빨래를 널러 갔는데, 널어도 끝이 없으니까 계속 궁시렁 거리고 그 소리가 귀에 들리니 짜증이 올라왔다. 자매는 그 소리를 참지 못하고 빨래 너는 것을 도와주러 갔는데 딸이 세탁기 안에 안 빤 옷까지 모두 너는 중이었던 것이다. 결국 짜증이 화로 폭발하고 말았다. 그 놈의 빨래 너는 것이 뭔데 온 가족에게 분란을 일으켰다. 심리학에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삼각형이 있다. 두 꼭짓점에는 각각 나쁜 그 사람불쌍한 나가 적혀있다. 내 마음이 항상 그렇다. 나쁜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불쌍한 나를 알아달라고 한다. 한편 나머지 한 꼭짓점에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적혀있다. 일어난 일은 내가 변경할 수 없다. 그런데 나는 항상 과거를 돌아본다. 모두가 다 피곤하고 일하기 싫은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사망을 내놓으니까 모두가 사망을 내놓게 되었다. 내년에 나이가 50이 된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변화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한성이형이 새싹회 합창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도 인격이 아름답게 변화되는 분들이 사모된다. 부활하신 분들은 나이가 보이지 않고 부활의 삶이 보인다. 그러니까 내가 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활을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고 남을 탓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는 삶을 아름답게 살려내는 것을 보니 부활이 창조가 된다. 내 생각에 없는 부활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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